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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시민단체→국회의원→청와대 거쳐 부산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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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시민단체→국회의원→청와대 거쳐 부산시장 당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보수통합 신호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4월 7일 치뤄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나 서울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해 고려대 사회학 석·박사를 거쳐 지난 1984년 2월 중앙일보 기자로 첫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1991년부터는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돼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전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대학생 때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던 그는 1990년 민중당 창당에 함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에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행위원을 맡아 시민단체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책기획위원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이 시작됐다.

▲ 15일 오전 10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국제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고향인 부산 수영구 선거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이명박 대통령 진영에 가담하면서 브레인으로 활략했다. 이 시절부터 박 후보는 시절 'MB키즈'라고 불리며 대통령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에 합류한 유재중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국회의원직을 벗은 박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불러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 요직을 맡으면서 친박계 핵심인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선거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청와대를 떠나 2012년 제19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친박계가 장악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2014년 9월 국회 사무총장을 맡게 된 박 후보는 2년간의 총장직을 마무리하고 정치권을 떠나 '야인생활'을 시작했다. 이 기간에도 박 후보는 방송토론 프로그램에 보수 인사로 출현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하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이은 패배를 이어가자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보수 통합에 시작으로 정치권에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합쳐진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선거를 진두지휘했으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다시 패하고 말았다.

다시 정치를 떠나는가 싶었지만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2021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자 마지막 보수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끝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박 후보는 예상됐던 내부 분열을 종식시키고 부산지역 소속 정치인들이 합심해 선대위에 합류하는 등 보수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선거 막바지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꼰대보수'를 넘어서 중도층까지 아우르며 부산시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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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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