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시의회가 서해대학이 보유하고 있던 보건·의료학과 정원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해대학은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시작해 전문직업인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 왔을 뿐 아니라 1984년 보건·의료계 학과 개설 이후 해마다 12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교육부가 지난 1월 22일 폐쇄명령을 내려 48년간의 역사를 마감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여건에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인력의 지속적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서해대학의 폐교는 시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서비스 확보에 크나큰 적신호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교육부는 올해 보건·의료분야 입학정원 배정규모를 서해대 등에서 반납된 방사선과 80명, 임상병리사 65명과 보건복지부 배정 간호사 등 944명을 2022학년도 조정계획을 전국 전문대학으로부터 정원 수요를 받아 4월 말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정원 조정의 기본요건은 배정정원과 동수의 보건의료계열 외 타 학과 입학정원을 감축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역대학 활성화와 의료인력난이 가중되고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던 보건의료 인력 정원마저 빼앗겨서는 안된다.”며 “정원 배정 시 군산시의 지역상황을 고려하여 타 학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의료·보건계열 정원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2025년 500병상이상 상급종합병원급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으로 향후 1,50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군산대 의대·약대 유치 실패로 군산 시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군산시 소재 대학들이 관련 학과 신설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성명서를 국회, 교육부, 군장대, 군산간호대에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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