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쾌속 순항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한국이 286만CGT(63척, 55%)를 수주해 중국 219만CGT(63척, 42%)를 제치고 1위를 고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월 발주량은 전월(295만CGT) 대비 76%, 전년 동기(124만CGT)에 비해서는 320% 증가했다. 월별 기준으로 2015년 6월(603만CGT)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편 1분기 누계 발주는 1024만CGT으로 이 중 한국이 전년 동기(55만CGT)의 10배에 육박하는 532만CGT(52%)를 수주해 中에 앞섰다. 중국 426만CGT(161척, 42%), 일본 35만CGT(17척, 4%) 순이다.
한국이 수주한 532만CGT는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렸던 지난해 동기 대비 9.7배 증가한 실적이며, 2008년(646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량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신조선가도 연초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3월에 발주된 초대형 유조선(VLCC) 14척 전량,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52척 중 34척(65%)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단일 조선소별로는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705만CGT에 이어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 순이다.
2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는 초대형 유조선(VLCC) 8950만 달러 → 9050만 달러, S-max 유조선 5900만 달러 → 6050만 달러, A-max 유조선 4800만 달러, → 495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 500만 달러 → 1억 1300만 달러, LNG선(17만4000㎥)은 1억 8750만 달러 → 1억 8800만 달러로 모든 선종에 걸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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