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이해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과 함께 나무를 심으면서 식목일의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던 곳으로, 발전설비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너지와 도시숲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이번 식목일 행사 장소로 정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전 세계가 걱정이 많다. 우리도 작년에 사상 최장의 장마, 그리고 또 집중 호우, 그리고 이상 고온 때문에 고생들 많이 했다"면서 "지금 세계 곳곳에 그것보다 더 엄청난 기상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함께 고생하고 있는, 전 세계가 고생하고 있는 코로나19도 전문가들 의견에 의하면, 이런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탄소,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해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려면, 발전, 교통수단, 또 산업, 학교에서 탄소 배출 최소로 줄여야 한다"면서 "그런데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 삼림 면적이 OECD 국가 중 4번째로 크고, 산림량도 매우 많은 나라"라면서 "그래서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도시숲에서는 초미세먼지가 도심지보다 40%나 낮다. 그 정도 되면 살 만하다"면서 "그런데 도시숲이 도시 전체 면적의 2% 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도시에 나무를 더 많이 심어서 도시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소년단에 "오늘 우리는 석탄발전소가 공원으로 바뀌는 그곳에 나무를 심었다.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면서 "앞으로 여러분이 심은 나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그리고 또 여기 석탄발전소가 있었던 곳이 어떻게 발전하고 달라져 가는지,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잘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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