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충남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임명된 A 위원장이 5일 출범식을 앞두고 파출소 공무집행방해 의혹 논란으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A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유에는 최근 불거진 공무집행방해 의혹과 그로 인해 5일 출범 예정이었던 충남 자치경찰 출범식이 연기되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위원장은 지난 2일 밤9시경 천안 동남구에 위치한 청수파출소에 찾아갔다 공무집행방해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5일 A 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먼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서 매우 안타깝다. 제가 청수파출소에 가게 된 이유는 제가 사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며, 자치경찰제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입장을 듣기 현장 지식을 얻기 위해 가게 됐다"라며 "너무 화가 나는 건 수고하시는 경찰분들 위해 근처에서 음료수까지 사들고 갔는데 경찰분들과 대화 중 공무원이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공무원 직무상 의무의 기본은 친절 의무와 성실의 의무인데 친절하고 성실한 응대를 너무도 심하게 위반했기에 행정학을 53년 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교수로써 기분이 너무 나빠 흥분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치경찰제이라는 것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시민의 요구 사항에 부응하는, 시민이 참여하는 경찰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이런 사건으로 새로이 출범하는 조직에 누가 될 수 없어 자진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 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우리가 확인한 결과로는 A 씨가 종이컵을 던진 사실과 고성을 지른 것"이라며 "더 정확한 사실관계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은 파출소 내 CCTV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근무했던 경찰관과 A 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파출소에 근무했던 경찰들은 공무집행방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 상황 보고서와 입건 서류를 작성해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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