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농가의 올해 풍년 농사 예감이 좋다.
영농기를 맞은 도내 각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높고 농민들과 지자체의 영농 지원 의욕도 충만해 있어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저수율은 93%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9%에 근접해 있다.
도내 저수지는 모두 757개소로 현 저수량은 18만 8724.0㎥에 이른다. 이 저수량의 수혜면적은 3만 641.8㏊이다.
이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곳은 186개소 18만 976㎥, 각 지자체가 관리하는 곳이 571개소 7745.5㎥이다.
수혜면적은 공사 담당 지역이 2만 6580.2㏊, 지자체 관리 지역이 4061.6㏊이다.
충북도는 일단 봄철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는 3~4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도내 저수지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풍수해와 병충해 방제다.
충북도는 지난해 7월 충주‧제천‧영동‧단양에 내린 폭우로 해당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농경지 침수가 잇따랐고,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1267㏊가 유실됐거나 매몰됐다. 농작물도 4343㏊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5.3㏊도 수해를 당했다.
특히, 과수화상병과 같은 최근 못했던 병해충이 발생해 농가가 타격을 입었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2개 농가 1㏊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16년과 2017년 잠잠하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8년 74농가 51.1㏊에 2019년 145농가 88.90㏊로 늘더니 2020년 506농가 261㏊로 폭증했다.
충주 지역은 과수화상병 방제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시피 한 상황이다.
충북도 반주현 유기농산과장은 “현재 충주 지역은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석회 보르도액 등 방제약 살포와 사전 간이검사 등을 통해 병해충이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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