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가 ‘신청사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다고 1일 밝혔다.
현 부지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청사 신축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최적의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 용역비는 1억원, 용역기간은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현 수성구청은 1978년 지어진 건물로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900여㎡ 규모다. 공유재산법상 청사 기준 면적 1만4천㎡의 77%에 불과하며 직원 1인당 평균 점유 면적도 6.6㎡로 전국 평균인 9.67㎡, 법적 기준인 7.2㎡보다 작다. 수성구는 공간 부족 문제가 만성화되면서 청사 유지 보수에만 10년간 60억 원을 쓰는 등 비효율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신청사 준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과거 10년 전부터 이런 문제들이 제기돼 기존 건물의 증축을 검토했지만 지반 등 구조적 문제와 재달 조원 등에 발목 잡혀 추진하지 못하다, 김 구청장이 취임해 청사 이전 문제가 다시 공론화했다.
이번 용역은 2026년까지 새로운 수성구청사 준공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기존 위치에서의 증축을 포함해 4~5개 후보지를 정하고 예상 필요 금액, 재원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다만 여러 방향성 가운데 기존 청사 증축안은 지난 2017년 용역 결과 지반 강화 공사 필요성에 따라 공사비가 1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예상된 탓에 채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구는 2017년 7월 신청사 건립기금(현 공용청사 및 공공시설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기금을 적립해 2020년 말 기준 기금 조성액은 90억 원 규모다. 나머지 예산은 민간개발이나 채무 등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무는 올해 상반기 중 주민대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청사건립추진단을 구성해 추진단에서 전담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도시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 인문학적 스토리를 입혀 체온이 느껴지는 건축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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