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65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누계 확진자는 3844명이라고 31일 밝혔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을 비롯해 교회와 색소폰 전문학원에서도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유흥업소와 관련해서 종사자 5명, 이용자 3명, 접촉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8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영도구 소재 한사랑 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동선을 공개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해운대구 한 교회에서도 격리 중이던 가족 2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23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확진자 동선에서 확인돼 조사를 실시한 남구 소재 색소폰 전문학원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학원은 현재 폐업 상태이지만 기존 수강생들이 연습실을 계속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는 39.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요건인 하루 평균 30명 이상을 넘어섰다.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금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다"며 "시민들께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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