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몰이 집중 "의혹투성이 박형준은 안 돼"

현직 의원들도 집중유세 참여해 막판 스퍼트...공약 발표에 지지선언도 이어져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지원 유세에 가담하는 등 막판 선거 운동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에서 조정식·우상호·신동근·이재정 의원과 함께 집중유세를 벌였다.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수영 팔도시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김영춘이 부산을 발전시키고 싶은 염원으로 부산시장에 나왔는데 지난번에 떨어뜨렸으니 이번에는 당선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부산에서 떨어져도 계속 도전하는 김영춘의 열정을 외면하겠는가. 이런 김영춘을 버린다면 부산의 인물도 키울 수 없고 발전도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으로 호소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력인물이 2명인데 김영춘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해서 해수부 장관을 했다. 평가도 1등 받았다"며 엘시티에 거주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을 겨냥해 "편법과 의혹에 연루되어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얻었는데 시장이 된다면 누가 그 사람이 공정하게 인허가를 담당한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형준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과도 할 수 없는 의혹투성이다. 장관 인사청문회도 통과 안 되는 사람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지만 저런 의혹투성이 후보를 부산 수장으로 만들어준다면 부산시민들이 부끄러워할 일이다"며 "막상 투표장에 다가오면 소신 있게 부산을 위해 달려온 김영춘 후보가 역전해 시장에 당선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대구 사람이지만 가덕신공항에 찬성한다"며 국민의힘을 에둘러 비판했으며 조 의원은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가장 큰 발전 미래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가덕신공항 만들 사람 집권여당의 후보 김영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민주당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만들어냈다. 부산에는 천금 같은 기회다. 우리는 민주당이 안겨준 가덕신공항을 잘 살려 IT, 바이오 첨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시장의 역할을 똑바로 하면 예산 낭비 안 하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찾아오게 해 부산 경제 확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 2년 하면서 반 토막 난 우리나라 해운산업도 일어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며 "부산도 몇 년 전의 해운산업처럼 쪼그라든 경제, 이런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려면 경험있는 일꾼,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말만 번지르르 잘하는 훈수꾼이 시장 살림하면 절단날 수 있다. 부산을 천지개벽시키는 시장이 되겠다"며 "340만 시민이 시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처럼 날아오르는 비상한 도시가 될 수 있다. 시장이 돼서 다시 팔도시장 찾아와 막걸리 한잔하는 현장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사회복지협의회, 복지관협회와의 정책 협약식 모습. ⓒ프레시안(박성현)

김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에 앞서 오전에는 남구노인복지관에서 13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오흥숙 부산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상권 부산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등과 정책 협약식을 맺는 등 세몰이에도 집중했다.

공약의 핵심으로 장애인 인권과 자립생활 강화를 위한 장애인 인권센터 및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설치를 비롯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두리발'을 임기 내 200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에는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과도 정책 협약식을 체결식도 열렸다. 전무환 노조 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공공의료 확충 및 상병수당제 등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깨끗하고 정직한 김영춘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단장을 맡고 있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과 권경업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부산 민주시민사회원로 20여 명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형준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들인 가정사, 경제생활, 시민 기본권과 권익 보호 등을 부산시장이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으로 거론하면서 "낙후한 부산을 다시 살려내려면 힘 있고 비전을 추진해낼 검증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김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부산진구 서명 쥬디스태화 앞에서 홍익표 당 정책위의장과 이재정·김용민·이소영·전용기·최혜영 의원 등이 참석해 버스킹 형태의 '비긴어게인' 정책 유세를 펼치는 등 부산 전역을 다니며 지지호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