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40여개 시민단체들은 30일 “여러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평등사회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과 혐오가 우리의 숨통을 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의 민생 과제”라며 “성별 정체성을 비롯해 장애, 나이, 국가, 민족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종교, 정치적 의견, 건강 등 모든 영역의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31일을 앞두고 이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의 장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외면되고 침묵을 강요당하는 사이 차별과 혐오의 폐해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의 존엄함이 훼손당하지 않기 위해 민주주의를 만들었는데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이 모욕 받는 주권자를 외면한다면 이는 차별과 혐오를 방조하는 것이고 군림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인간의 존엄함을 찬반과 합의의 대상으로 올리는 것이야 말로 폭력”이라며 최근 도의회에서 지역사회를 평등하게 만들자는 조례를 제대로 된 토론도 없이 부결시킨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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