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발생한 귀책 사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김영춘 후보의 사퇴까지 촉구하면서 재차 맹공을 가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30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사건으로 불거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고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진흙탕'처럼 만들어가는 현 여당의 모습에 부산의 민심은 실망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하며 당선됐지만 말 뿐이고 오히려 민주당은 '여성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급기야 소속 단체장은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러 이번 보궐선거를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영춘 후보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변호인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민주당이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말과는 반대로 '가해자 중심주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여성에 대해 얼마나 이중적이고 가식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욱이 3월 23일로 예정됐던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이 돌연 4.7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 사실을 지난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 꼭꼭 감추더니 1년이 지나 이제는 자신이 초래한 보궐선에서조차 재판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범죄 피해자는 범행으로 1차 고통을 받고 이후 기나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재차 고통을 받게 된다.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피해자를 하루속히 고통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도대체 이번 보궐선거는 왜 하게 됐는가. 부산시민 모두가 아는 사실을 민주당은 알지 못한단 말인가"라며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후보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후보를 냈더라도 정책대결로 조금이라도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할 텐데 지난 3년간 한 일도 없고 할 능력도 없어서인지 오직 흑색선전과 헐뜯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추악한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성추행 보궐선거에 대해 부산시민들께, 피해자와 그 가족께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달라"며 "민주당은 피해자의 일상을 회복시켜드릴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김영춘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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