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각종 의혹 공격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국회의원 40여 명이 부산으로 내려와 '정권 심판론' 강조와 함께 지지호소에 나섰다.
30일 오전 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래 지는 쪽이 오로지 네거티브하게 되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바로 세우라는 말이 있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심판의 선거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실에서 근무 중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짓을 했는데 부산시민이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경우에는 후보 안 내겠다 해놓고 당헌도 바꿔서 후보 내고 다시 뽑아달라 하고 멀쩡한 우리 후보를 허위사실로 생채기 내려는 상황을 부산시민들이 잘 알고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오거돈 성추행 오명을 은폐하고자 재판 일정도 미루는 꼼수를 자행하지만 부산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왜 하는지 상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은 처음부터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은 아랑곳 않고 이 사건이 오르내리지 않는 데 급급했다. 정의로운 부산시민들이 이 점을 잊거나 용서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LH 직원 땅투기 논란에 이어 방지법 개정을 만든 것을 두고 "국민 분노지수가 하늘을 찌르고 장기화되고 있다지만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급할수록 냉정을 찾아서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 소급입법은 위헌소지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며 "얼마나 다급하니 이것저것 속이면서 마치 부동산투기는 자신들이 앞장서서 엄벌한다는 모양새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해찬 전 의원이 윗물이 맑은데 아랫물 흐리다했는데 김상조, 김조원, 노영민이 아랫물인가. 의식 구조를 잘 이해 못 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시민들이 박형준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형준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비호감을 벽을 걷어내고 다시 한번 믿고 맡길 수 있는 세력일 수 있겠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국민의힘 준엄한 명령을 지금 받고 있다는 각오가 중요하다. 상식과 합리,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80년대 민주화 운동한 사람이지만 이 사람들이 그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고 운동권 특혜법안 만든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며 "87년 민주화 성과를 혼자 독점하고 그게 마치 몇몇 운동권 사람들에 의해 민주화 이뤄진 것처럼 생각하고 특혜주는 법안 만들었다는 것에 같이 운동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투기 방지한다고 여러 대책 무리하게 내놓고 있는데 위헌적 법안도 있고 전체 공무원을 범죄집단시하는 법안도 있다"며 "이 정권은 있는 법도 안 지키고 불법 저지른 사람 내 편 만들어주는 게 문제였고 그런 사람들 1급 참모, 장관 앉힌 게 더 문제다.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온갖 척은 다 하는 국정운영으로 부동산 문제는 결코 잡을 수 없다"고 전했다.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정권 심판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병수 의원은 "이번에 꼭 박형준 후보를 당선시키고 1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이 무능하고 위선적이고 종북좌파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서 정권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으며 조경태 의원도 "4월 7일 재보궐선거는 분명히 문재인 정권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인사들의 '막말 발언'을 두고 "초라한 도시다, 부산시민이 한심하다, 막말에 이어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부산을 3기 암환자로 지칭하면서 시민을 우롱했다. 부산시민을 아끼로 사랑한다면 내놓을 수 없는 막말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영도구에서 열리는 박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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