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9일 오전 9시시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아침부터 찌푸린 대구의 하늘은 태양마져 달처럼 보이게 해 황사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26일 발원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현재 강한 황사띠가 수도권을 거쳐 남부지방으로 치우쳐있고, 일부 하강기류와 쏠리는 지역에서는 1000㎍/㎥를 넘기며 29일 오후까지 고농도의 황사가 지속되고, 30일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환경보건연구원은 “오전 10시 대구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는 401㎍/㎥로 ‘매우 나쁨' 기준인 151㎍/㎥ 이상 넘어 북구 태전동 관측소에서는 1348㎍/㎥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대구 지산동 개별측정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천47㎍/㎥로 관측된 이래 농도가 가장 높은 수치다.
대구시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