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지속적인 기온상승 추세로 전북지역의 여름은 길어진 반면에 겨울은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등 계절길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로운 기후평년값(1991~2020년 평균값)을 발표한 가운데 전북지역 기후변화 관점의 '신-이전' 평년 비교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계절길이에서 전북의 신 평년의 여름 시작은 5월 31일로 이전 평년 6월 2일에 비해 이틀 빨라졌고, 여름 종료는 9월 23일로 평년 9월 22일보다 하루 더 늦춰졌다.
이에 여름기간은 이전 평년의 총 113일 중 사흘이 늘어난 116일이다.
반대로 겨울의 경우에 신 평년의 시작일은 12월 1일로 이전 평년 11월 29일보다 이틀이 늦어졌다. 겨울이 끝나는 시점은 이듬해 3월 8일로 평년 3월 10일보다 이틀 빨라져 겨울의 총 기간은 98일로 나흘이 단축됐다.
전북지역의 계절길이 산출은 전주와 부안, 정읍 등 3개 지점의 평균으로 분석된 것으로, '봄·여름'의 계절 시작은 일평균기온이 5℃/20℃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이고, '가을·겨울'은 일평균기온이 20℃/5℃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삼았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새로운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 되는 기후의 기준값으로 최근까지는 지난 2011년에 발표한 1981년부터 2010년의 기후평년값(이하 이전 평년)이 사용돼 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77년 이래 기후 평년값을 6번째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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