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 시작과 동시에 중앙당 총지원 유세와 함께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게이트'라고 지칭하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26일 오전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김태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경제도시로 만들 힘 있고 능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부산의 경제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가 확실하게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 발전 핵심 열쇠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지난 18년 동안 신공항 사업을 혼란에 빠뜨려 부산시민 좌절시킨 사람이 누구인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끝나면 다른 지역 눈치 보면서 공항 건설에 발목을 잡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동남권 관문공항 프로젝트는 이명박 정부 때 엎어졌다. 지금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실세 중 실세였다"며 "관문공항이 좌초될 때 박형준 후보는 어디 있었나. 박 후보는 부산 경제가 아니라 가족 경제 살리기에 눈먼 탐욕 정치인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박 후보의 숨겨진 비리 의혹이 매일 새롭게 터져 나온다. 열거하기도 힘이 들 정도로 많다. 1일 1 의혹이라는 기네스에 오를 흑역사 쓰는 박 후보는 부산시민이 부끄러워할 최악의 후보로 기억될 것이다"며 "이런 사람이 시장되면 특혜헤만 골몰할 게 뻔하다"고 힐난했다.
이낙연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 후보는 돈 욕심 많고 의혹이 많은데 거기에 얹어서 모르는 게 많고 우연이 않고 기억력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이런 분에게 부산시정을 맡기면 부산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박 후보를 비하했다.
이어 "지금부터 10년 사이 부산이 먼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2030엑스포 성공이다"며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가덕신공항 개항을 위한 일정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이 일정 차질 없이 이어갈 부산시장은 대통령과 길을 같이해온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LH 직원 땅투기 사건에 대해서는 "몹시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다. 직원들의 도덕적 문란에 국민이 분노한 점에서 통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의 말을 하면서 "이제 공직 사회가 다시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도자가 흠이 없어야 한다"고 에둘러 각종 의혹에 휩싸인 박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춘 후보는 "부산은 비유컨데 3기 암 환자 같은 신세다. 3기 암 환자는 요즘은 수술을 잘하고 치료하면 살 수 있다. 그런데 말만 앞세우는 훈수 전문가가 수술 맡으면 그 환자 죽을 수 있다. 유능한 의사가 필요하다. 민주당 후보 김영춘이 감히 3기 암환자 신세인 부산 살려내는 유능한 의시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 그런데 야당은 정권 심판하자고 말한다. 우리 부산 살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우리 부산이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는지 비전을 시민들과 나누고 해답을 찾고 시민 모두의 뜻과 의지 모아서 힘 있게 추진할 살림꾼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그동안 박 후보 의혹을 조사해온 민주당 부산시당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후보 부부가 부동산 투기, 미술품과 조형물 납품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불법과 편법 동원하고 재산 축소 은폐도 확인됐다"며 "조합하면 이것은 박형준-조현 일가의 게이트로 명명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인 이날 선거 유세는 '조용한 유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오전 11시 20분 서면 지하철역에서 '부산시 대중교통(도시철도망) 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중교통 혁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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