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유치자연휴양림에 봄이 찾아왔다.
하얗게 접어놓은 종이꽃처럼 하늘거리는 목련이 설렘을 안기며 봄날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김훈의 에세이집 ‘자전거 여행’에서는 목련이 피고 질 때를 묘사했다. 목련이 피는 모습을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련의 절정이다”고 했다. 이어 “꽃이 질 때, 목련이 세상의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고 참혹하다”며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꽃잎 조각들은 저마다의 생로병사를 끝까지 치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련이 지고 나면 봄은 다 간 것”이라는 감상을 전했다.
장흥군은 2021년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유치자연휴양림 숲속의 집(2동) 개축과 화장실 보수, 등산로 정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객들이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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