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최대 민간 단체인 중화해외연의회가 한국 대리인격인 중한우호기업협의회(김덕준 회장)에 동북아 삼국(한중일) 중소기업들 각 100개 업체로 공동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한우호기업협의회는 22일 관련해 한국 측 파트너 지자체와 기업들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한우호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중국은 텐진시가 주도해 5월 중에 관련 공동협의회에 참여할 중소기업 등을 조직하기로 했고, 일본은 오사카 경제단체 소속 기업들을 중심으로 역시 4월 중에 조직할 예정이다.
한중일 중소기업 협의체는 각국 기업들의 상호 기술 교류, 개발, 투자, 합자사업, 공동 상품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단일화폐,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를 시범적으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한우호기업협의회 김덕준 회장은 "현재 디지털 화폐 사용에서 앞서가는 중국은행의 시스템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2021년 말 시범실시를 앞둔 한국은행과 국내은행으로서는 관심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협의체는 중국 측의 주도로 논의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현재 중국은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어, 협의체 논의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한중일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과 관련해 중국의 주도권 잡기, 동북아 및 아세안 시장 진출 등의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중일 FTA를 조기에 이루기 위위한 포석으로도 읽힐 수 있다.
김 회장은 "참여 한국 기업의 유익한 점으로는 한일 관계의 경우 현재 한일 갈등 와중에 정경 분리 차원의 호기가 될 수 있고, 일본 기업과 교류 협력, 투자 등을 내다볼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또한 중국기업과도 교류 협력, 합자사업, 중국 정부의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 등의 가능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중일 기업 협의체를 추진 중인 중화해외연의회는 1998년 발족된 중국 내 최대 전국 단위 민간단체로, 중국 정부와 해외 화교기업, 친중기업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공산당 통전부 산하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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