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새만금 개발과 기업유치, 전북의 물이용량 등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고시한 전북권 1일 135만톤의 용담댐 물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금강하구에서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공업용수 30만톤과 만경강 유역에서 취수하는 공업, 생활용수 31만톤도 장기적으로는 용담댐에서 직접 공급하는 것이 타당하는 주장이다.
이 같은 내용은 전북도가 24일 전북연구원에서 개최한 2021년 제1차 전북물포럼을 통해서 나왔다.
이날 포럼에는 공동대표인 이명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을 비롯해 전북연구원, 수자원공사, 유역물관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전북권에 고시된 용담댐 물 사용량 135만톤을 계획대로 이용하기 위해 ‘댐 용수 공급 확대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명연 공동대표는 "타 지역의 경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업용수가 부족해 기업 유치에 발목 잡히는 사례도 있다"면서 "용담댐은 전북의 미래인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용수 활용 방안과 대응 논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용담댐에서 전북에 공급되는 생활용수는 1일 평균 50만톤 수준이지만 향후 차질없는 새만금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고시량인 135만톤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김보국 전북연구원 박사는 "만경강에서 직접 취수하는 공업용수 21만톤과 대간선수로 농업용수를 취수해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익산시 등의 10만톤의 취수원을 용담댐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취수원 변경만으로도 만경강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6~16%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박영기 전북대 교수는 "용담댐의 탄력운영을 통해 용수가 충청권으로 추가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북권은 여유량을 지키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용담댐에서 공급이 가능한 만경강 공업용수부터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대하 전북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용담댐 운영률 개선과 기존 운영기준에 대한 평가 필요성을 언급했ㄷ.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금강하구에서 새만금과 군산산단으로 공급하는 공업용수 30만톤도 장기적으로는 용담댐에서 직접 공급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이를 위해 행정과 정치권이 공조해 적극적으로 변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전북도의 물 정책과 전라북도 물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급수체계 조정 등 단계적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용담댐에서 익산시와 진안군에 생활용수 추가공급이 가능하도록 국가수도계획에 이미 반영했다"면서 "최근에는 새만금MP 변경 사안을 반영해 생활·공용용수 55만톤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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