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소속 직원들이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을 심의 의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근무 중인 직원들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땀 흘려 일하는 저희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빼앗지 말아 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제주 드림타워 내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은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제주시 연동 소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안으로 확장 이전하는 사업이다. 엘티카지노가 이전되면 영업장 면적이 당초 1175㎡에서 5367㎡로 약 4.5배 늘어나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외국인 전용카지노가 된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 회의를 열고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에 대한 심의에서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서가 부실하게 작성됐을 우려가 있다며 심의 보류했다.
드림타워 직원들은 이날 이와 관련해 "첫 직장 근무에 들뜬 새내기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던 베테랑 호텔리어까지 제주의 드림타워에서 일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제주도의원님들과 제주도민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 중에는 제주 특성화고 출신으로 드림타워 입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의 주인공들도 있고 드림타워를 통해 재취업의 꿈을 이룬 제주의 경력단절 여성들도 있다"면서 "이들의 기쁨이 한낱 헛된 희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이어 "카지노 이전이 늦어지면서 생계를 호소하는 LT카지노 직원은 물론 입사 통보를 손꼽아 기다리는 10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의 심정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카지노 이전이 늦춰진다면 드림타워 전체가 생존의 위기에 처한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저희 직원들은 하루하루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드림타워의 불빛이 꺼진다면 우리 직원 모두의 꿈과 희망의 불빛도 꺼진다"며 "저희의 꿈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지난 19일 심의 보류된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재상정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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