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등 교육환경에 큰 변화를 갖게 된 가운데 민주시민 양성과 학생자치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학생대표 선거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에 따르면 과거 학생 대표 선거는 강당 등 학생이 모인 공간에서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후 종이투표 방식으로 진행돼왔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투표나 전자투표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스마트폰과 PC 등을 활용하여 본인 인증 후 투표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지난해 8월 대전대신고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흥초, 가양중, 괴정중 등 많은 학교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투표는 학교에서 선거인명부 서명 후 PC를 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과거부터 대전봉명중, 대전문정중 등 몇몇 학교에서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되고 있다.
투표용지를 활용한 방식은 학교에서 선거인명부 서명 후 투표용지를 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대전수미초 등에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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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신고의 경우 온라인투표시스템으로 지난해 8월 전교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홍보를 했으며 입후보자 연설은 교내 방송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진행하였다.
이 학교 2학년 박정우 학생은“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투표를 하게 되었는데 투표를 위한 대기시간도 없고 무효표나 개표 상 오류가 없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투표상황을 곧바로 알게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봉명중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각 교실에서 올 3월 전교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별로 선거 포스터를 학교에 게시하고 e학습터 각 반 게시판에 홍보자료를 올리는 등 선거활동 보다는 공약에 집중했다.
투표에 참여한 한 학생은“강당으로 이동하거나 모이지 않고 투표를 해서 좋았고 더욱 신뢰가 가는 투표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투표 종이를 나눠주거나 모여서 개표하는 과정 없이 손소독 후 컴퓨터를 이용해 투표를 해서 안심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수미초는 기존 투표용지를 활용한 방식으로 강당에 투표소를 마련해 올 3월 전교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별 선거 포스터를 학교에 게시하고 선거운동은 최소화했다.
투표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의 대표를 내 손으로 뽑는 민주주의와 선거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코로나19로 인해 투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손소독과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하게 투표가 진행되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교육청 권기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자치활동의 핵심인 민주적인 선거문화가 학교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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