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다가올 10년에 대한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문화, 관광, 농업분야를 넘어 첨단의료산업까지 아우르며 지역발전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23일 장성군은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유두석 장성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원, 자문위원, 언론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주민 설문,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온 장성군은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정책의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전담반(TF팀)을 구성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부서별 인터뷰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7대 발전목표 및 28개 핵심사업을 발굴했다.
장성군이 수립한 7대 발전목표는 ▲사람과 일자리 중심의 스마트경제도시 ▲기후변화에 부합하는 신성장미래농업도시 ▲지역자원을 활용한 매력있는 휴양관광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도시 ▲이웃이 함께하는 행복복지도시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건강한 교육친화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공감행정도시다.
먼저 관광, 농업 등 그간 장성군이 주력해왔던 분야들에 앞서 ‘스마트경제도시’ 건설을 앞세운 점이 주목된다. 이는 빠르게 진행 중인 초고령화와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지도의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핵심사업이 바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이다. 지난해 12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장성 설립이 확정됨에 따라 군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연구센터와 가깝고 사통팔달로 교통이 편리한 입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의료·바이오 융합 연구소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바이오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농업분야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작년 6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한 장성군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아열대작물을 집중적으로 연구·생산·유통할 방침이다. 이밖에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 보급과 농축산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체계 구축 등도 이목을 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관광산업분야는 ‘체류형 힐링관광’ 활성화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다. 황룡강과 장성호, 축령산 등 장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황룡강 ‘리틀베니스’ 조성, 마을커뮤니티 호텔 및 힐링 캠핑장 확대와 홍보마케팅 강화를 위한 미디어아트 복합웰컴센터 운영 등이 제시됐다.
유두석 군수는 “이번에 수립된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은 장성의 미래 10년 군정이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본 계획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정책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번 최종보고회에 제시된 목표 및 전략에 따라 부서별로 주요 사업을 구체화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실행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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