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가 소속 공무원과 해양관광개발공사 임직원에 대한 선제적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는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위한 별도의 조사반을 편성, 최근 거제시에서 시행하거나 시행 예정인 사업지 5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은 “측근인 정무특보, 직소민원실장 등 정무비서 2명과 함께 가장 먼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거제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엄정한 조사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의혹을 청렴하게 밝히고,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조사 대상사업은 △KTX 역사 예정지(상동동 일원) △KTX 역사 예정지 및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지(사등면 사곡리 일원) △명진 신도시(거제면 명진리 일원) △연사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지(연초면 연사리 일원)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조성지(동부면 학동리 일원)등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7년간 공무원 등의 부동산 거래내역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거제시에서 주요 사업들이 추진되거나 예정된 곳으로 개발 관련 내부정보를 이용한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여부를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대상은 5급 이상 공무원과 해당사업을 추진한 부서 및 개발사업 인허가 부서에 근무한 공무원을 비롯해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을 모두 포함하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임직원도 해당된다.
거제시는 대상자들에게 개인정보 이용 수집동의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월 말까지 자진신고를 받고, 시청 홈페이지에 신고센터를 운영해 시민들의 제보도 접수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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