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종특별자치시청과 세종시의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은 19일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와 산업입지과, 건축과, 그리고 세종시의회 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세종시의 국가산단인 연서면 스마트그린산업단지와 관련해 토지정보과에서는 토지거래 허가내역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업입지과에서는 국가산단 추진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구, 오후에 제출받았으며 건축과에서는 산단 부지 내 건축물의 건축허가 관련 서류 등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국가산단과 관련해 집행부와 시의회간 협의 내용을 요구해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그동안 세종시에서 운영해온 공무원 부동산 투기 특별조사단 활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시의회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서도 의원들의 개입여부 및 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투기를 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인 수사를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그린산단 내에 조성된 조립식 건축물(일명 벌집)의 소유주들을 파악하고 이들의 부동산 투기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세종경찰청은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역 토지를 매수한 후 일명 벌집 건축 등의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공무원 A씨 등 3명과 민간인 4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에 따라 경찰은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곳에 대해 19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고, 자료를 확보한 후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그린산단 내에는 28채의 벌집이 있어 소유주의 투기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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