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외에 거액의 연구비와 성과급 수령, 인사 문제 등으로 구성원들로부터 불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기선 총장이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부총장 2명도 함께 사의를 표명하면서 파국을 맞고 있다.
김 총장의 사의 배경에는 "총장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2개 연구 과제에 센터장으로 참여해 지난 2년간 총장 급여 4억여 원 외에도 3억여 원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추가로 챙겼다"는 노조 측의 의혹 제기와 직원들의 불신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비 수령 의혹에 대해서 노조는 “GIST와 비슷한 과학기술대학이나 정부 출연기관에서 기관장을 맡으면서 연구 과제를 책임지는 사례가 없다”며 “우수 학생을 모집하고 유능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기관의 산적한 업무와 발전 기금 확충 등 대외적 활동에 전념해야 할 총장 본연의 업무는 소홀한 채 자신의 재산 증식에만 관심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김 총장은 직원 중간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2점을 받기도 했으며 인사권 행사에서도 배려 없는 잦은 인사권 행사로 바람직하지 않은 직장 문화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GIST 구성원간 서로 화합해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양성 및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면서 18일 사임했다. 과기원 측은 “총장과 센터장 겸직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영집 부총장은 “직제상 그렇게 되어있긴 하나 지금은 구성원들의 안정과 결집이 중요하고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다. 어려운 상황이다. 나의 위치에서 할 일을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원은 임기가 2023년까지인 김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학교 규정에 따라 김영집 대외 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해야 하나 고사하고 있어 총장 공석 상태가 유지될 전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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