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시의 서울교통방송(TBS)과 같은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에 나선다. 경기도는 지역방송인 '경기방송'(KFM 99.9Mhz)이 있었으나 지난해 3월 정파(폐업)하면서 전국 방송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다.
경기도의회는 19일 올 하반기 방송 송출을 목표로 한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제정 이유로 "재난, 교통, 문화·예술, 교육 등 종합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소통해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역 문화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국중범 의원은 "경기방송 폐업과 방송 중단에 따라 경기도민 청취권이 침해되고 있어 안정적인 공영방송 운영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1380만 경기도민의 방송국이 없고 경기도민이 출퇴근시 서울시(TBS) 소식 등만 듣고 있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방자치에 맞는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치가 절실하여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경기도 공영방송'의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해왔다. 지난해 6월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을 제안한 데 이어, 지난달 본회의에서 박근철 교섭단체 대표의원도 대표연설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대 지자체임에도 다른 광역시도와 같은 공영방송이 없다"라며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례안은 경기도형 공영방송을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공적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공정성, 공익성 실현 등을 규정했으며 △방송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광고 및 협찬 등의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형 공영방송을 통해 경기도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새로운 공공방송의 기준을 마련하겠다"면서 "경기도민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공재로 전달하는 차별화된 방송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경기방송이 폐업하면서 반납한 주파수를 4월 중에 공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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