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17일 대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면 모를까”라며 여지를 남겼다.
추미애 전 장관은 17일 오후 제주 4·3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추 전 장관은 제주 4.3 관련 제1호 명예도민으로 1999년 초선 국회의원 시절 정부기록보존소 보관창고에 보관 중이던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를 꺼내면서 제주4·3특별법 제·개정의 단초를 제공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있었던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로 넘어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며 “그러나 우리의 사고체계는 여전히 진실을 흑백논리로 뭉개려는 퇴행적인 세력과 촛불을 들어 복구한 헌정질서를 되물리려는 세력이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 방향에 맞는 궁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시대의 과제를 풀어내는 지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난후 위패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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