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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다년생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포항 '노다지 마을' 게 껍질과 발효 액비로 비닐 하우스 속 '고추' 다년생 재배

흔히 일년생으로 알고 있는 고추를 다년생으로 키우고 키우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년생으로 키우는 사람 키 보다 더 큰 고추 ⓒ안성용(포항 예술문화 연구소 소장 제공)

고추는 남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열대성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을 못하므로 일년생으로만 키워 왔다.

그러나 온도만 맞으면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고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고추를 다년생으로 키우고 있는 곳은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에 위치한 ‘노다지 마을’ 농장으로 40여평 비닐하우스 안에는 성인의 키보다 훨씬 큰 고추나무에 붉고 푸른 고추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고추를 다년생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와 물 관리, 영양 관리, 가지치기가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온도 관리가 핵심이라고 ‘노다지 마을’ 신길호 센터장은 귀띔했다.

‘노다지 마을’의 설립자이자 전 대표인 신길호 센터장은 시험재배라 아직 수익성면에서 부족하지만 게 껍질과 발효 액비를 이용한 미생물로 비료와 농약을 만들어 친환경 농업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노다지마을’은 사회적 기업이자 마을기업으로 20여명을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원으로 두고 있고 이 중 절반은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라고 밝혔다.

또 부설로 ‘미생물연구소’를 설립했고 양웅석 소장은 미생물학 박사로 한동대, 경북대 등과 산학 협동으로 미생물 비료와 농약 연구라는 국가 RN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키틴분해미생물로 특허도 받았고 우수논문상도 받았다고 밝혔다.

▲'노다지 마을'의 게 껍질과 쌀 뜨물을 이용한 미생물 연구 저장조ⓒ박창호(프레시안)

신길호 센터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해병 장교 출신으로 포스코 협력사에 근무하다가 귀농해 동해면에 '마을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을 세운 사업가이자 농부이다.

2019년도에는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공모한 지방 사무관인 순천시 ‘낙안면장’에 뽑혀 지방행정을 경험한 특이한 이력도 갖고 있다.

현재는 신길호 센터장의 부인인 김은래씨가 ‘노다지 마을’ 대표를 맡고 있고 부인 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해군 중령 출신으로 부부가 함께 편한 길 보다는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직접 농사와 함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청국장, 떡국떡, 떡볶이떡 등의 농산물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노다지 마을’은 지난겨울에는 과메기와 함께 먹는 쌈 채소에 착안해 ‘포장 쌈 채소’를 전국으로 택배 배송되는 ‘포장 과메기 업체’에 납품해 과메기 쌈 채소 하나로 1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3월 15일에는 화장품 원료 연구 생산업체인 ㈜수이케이(대표 김경희, 정인수)와 업무협력 및 공동프로젝트 개발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버려지는 '게 껍질'과 '떡국떡' 생산에서 발생하는 쌀 뜨물, 포항 시금치를 다듬는 과정에서 폐기되는 시금치 찌꺼기 등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노다지 마을', (주)수이케이와 공동프로젝트 양해각서 체결ⓒ박창호(프레시안)

신길호 센터장은 농업인들의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농업 실현을 미생물에서 찿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미생물이야 말로 우리 농업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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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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