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에서 땅 투기를 한 의혹은 국민적 공분을 쏟아내고 있다.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2일 “시·구·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대구시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전면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는 1차와 2차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1차는 대구시 및 구·군 전 직원, 대구도시공사 전 임직원, 2차는 공무원과 공사 임직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라고 했다.
또 대구시는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확인된 불법 투기 공직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형 전국노동조합 대구시지부 전 시청지회장은 시의 발표에 대해 “사전에 개발정보를 빼돌려 땅 투기를 한 것은 당연히 엄벌을 받아야 마땅하고 파렴치한 국기 문란행위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여론에 떠밀려 대구시 공직자 전체를 마치 잠재적 범죄자 집단으로 몰아가는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무차별적 공격에 선량한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지적했다.
장 전 시청지회장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국민적 공분에 동감하고, 진정으로 불법 투기자를 색출 할 의지가 있다면 대구에서 진행 중인 12개 개발지구의 땅 투기 조사대상 1호는 권영진 대구시장이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기의혹을 떠나 상징적인 의미로 모범을 보일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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