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황새 월동서식지인 전북 만경강 황새서식지 보호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6일, 전북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이날, 세계 물의날을 앞두고 "생물다양성이 높고 경관이 빼어난 만경강 하천부지가 낚시꾼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차량진입,수변 불놓기,외래식물 확산 등으로 황새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이같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김수경박사는 "2018년 44마리였던 국내 황새 개체수가 2020년 11월 조사에서는 105마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국내 시화호,천수만,부안습지 등 6개 황새 월동 서식지 가운데 만경강에 7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최대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새월동지역에 대한 서식지 보호 대책 마련 시급하며 낚시객 통제 등 위협요인과 교란요인을 제거하고 서식지 관리와 대중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경강 유역 황새와 멸종위기 조류를 모니터링해온 유칠선 생태조경학박사는 "삼례 하리교에서 만경강교 구간에서 6지점, 만경강교에서 익산 유천 배수갑문구간 18지점 등 29개 지점에서 황새의 월동서식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가장 많이 조사된 개체는 지난달 15일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일대에서 71마리였다."고 말했다.
유칠선 박사는 조사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으로 "낚시객의 하천내 무분별한 진입을 비롯해 캠핑객의 서식지 주변 야영행위,서식지 주변과 인접한 탐방로, 각종 쓰레기로인한 서식지 오염, 출조인들의 무분별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만경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와 희귀종으로 "두루미를 비롯해 저어새,오리,수리,매,검은머리물떼새 등 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는 ‘만경강 보호구역지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에 대해서 "우선 불법 낚시와 쓰레기 투기, 차량 진입으로인한 무분별한 캠핑,수변 불놓기 등을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 강조했다.
그는 또,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 유지와 자연경관 보전을 위해서는 현재 제도화를 앞둔 낚시 및 취사야영금지(완주군과 전주시)구간 연장, 생테계서비스 지불 계약제도 지역 확대 및 습지복원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 도입, 만경강 하천공간지구에 보전(특별,일반)지구의 비율을 높이는 것과 함께 핵심구간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때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유지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계획분과장인 김창환 전북대교수, 김보국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김정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장, 김택천 전북강살리기추진단 이사장, 최용민 완주군 재난안전과장, 은시문 전주시환경과장, 박미경 전북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팀장, 최현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사무처장, 한승우 새만금해수유통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해 지정토론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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