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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현금뭉치', '의소대+소방관' 찰떡궁합이 화마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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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현금뭉치', '의소대+소방관' 찰떡궁합이 화마서 살렸다

80대 할머니 "집 안에 1400만 원 있다"...장롱 뒤서 소방대원 발견 후 전달

ⓒ전북소방본부

장수 주택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의 발빠른 대처가 80대 노인의 생명과 더불어 노인이 애지중지하게 보관하던 돈뭉치를 되살려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 A모(84) 할머니의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15일 오후 3시 35분.

화재로 연기가 이 마을에서 피어오르던 것을 때마침 의용소방대원들 3명의 눈에 들어왔다.

의용소방대장과 대원들은 연기 발생 발견 즉시 119에 신고를 한 뒤 곧바로 A 할머니의 집으로 달려갔다.

화재 주택에 도착한 의용소방대원 3명은 마루에 위험스럽게 걸터 앉아 있던 A 할머니를 발견하고 곧바로 A 할머니를 밖으로 대피시켰다.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은 A 할머니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집 안에 돈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이 내용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바로 전달했다.

소방대원들은 불이 번지고 있던 주택 안으로 재빨리 들어가 장롱 뒤에 보관돼 있던 1400만 원 가량의 돈뭉치를 들고 나와 의용소방대장에게 건넨 뒤 다시 주택 안으로 진입해 추가 인명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다행히도 추가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A 할머니가 차곡차곡 소중히 모은 것으로 보이는 이 돈뭉치를 화재 진압이 마무리될 때까지 보관하고 있던 의용소방대장은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장수 산서파출소에 맡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을 모두 태워 15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4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원들의 빠른 판단력과 결정이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었고, 아주 오래된 주택이 화재로 붕괴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도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집 안으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이 있었기에 할머니의 재산도 그나마 지킬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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