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관심이 코로나19로 쏠린 틈을 타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사능 물질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독도수호운동 못지않게 강력한 원전 오염수 방출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활빈단이 밝혔다.
지난 13일 시민단체 활빈단은 논평을 통해 3월11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3.11.) 10주년일로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리려는 일본 정부 움직임에 유엔 원전 전문가들이 “원전에 남아 있는 ‘오염수’는 환경 및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총리 및 전국 임해지 지자체장들에게 우리 해역을 오염시킬 수 있는 원전 오염수를 방류 하지 못하도록 사전 특별 대책을 요구했다.
활빈단은 최근 일본 정부가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며 방출의 위험성을 호도하면서 동일본대지진 10년을 맞아 “탱크와 부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처리수’ 방출은 미루지 못하는 과제”라고 강조한데다 日공영방송 NHK가 후쿠시마산 조피볼락에서 일본 정부가 설정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한반도 해역까지 흘러 들어올 부정적 영향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활빈단은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이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기준허용치보다 최소 100배에서 2만배 넘게 포함되어 있다”며 1차적 피해가 예상되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매우 거세고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 원전 주변의 땅에 탱크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더 안전한데도 불구하고 “日정부는 “해양 생태계가 오염되고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위험한 오염수 해양 방출 만행을 벌이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활빈단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1년안에 빠르면 7개월 내 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돼 부산, 울산, 포항, 울릉, 속초, 강릉, 삼척, 울진 등 동해연안이 직접적인 막대한 피해를 보게된다”며 정부가 마냥 손 놓고만 있지 말고 피해당사국이 될 우리나라 연근해의 바다 생태계와 국민 건강·안전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일본이 일방적 해양 방류를 중단하도록 미국서부해안까지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과 UN인권위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강화 구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한·일 오염수 정보 공개를 위한 협약 체결과 한·일 중간 수역에 대한 자체 감시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하며, “원전 오염수는 한번 방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게 된다”면서 “日스가 내각은 지구환경을 고려해 G3국답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가이기주의를 탈피해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즉각 중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지하수와 빗물이 섞이면서 발생한 하루 170톤 안팎의 오염수를 정화한 뒤 탱크에 담아 123만t 보관하고 있지만 곧 탱크용량이 포화상태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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