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커피는 갈수록 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의 2019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나의 커피 소비량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보이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353잔을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많은 소비량을 보이고 있는 커피가 우리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 클로로겐산, 멜라노이딘, 카페 디테르펜 등에 다양한 기능성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중 카페인은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함께 제시되는 연구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커피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임상 영양 및 신진대사를 위한 유럽 협회(The 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의 공식 저널인 임상 영양학(Crinical Nutrition)에 보고된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의 섭취는 음료 중 커피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되고 있다고 밝혀졌다. 카페인의 경우 하루 400mg 이하로 섭취 할 경우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상당수 제시되어 있다.
미국 산타마리아 연방대학교의 생화학 분자생물학과 나이아라 스테파넬로네(Naiara Stefanello) 교수와 브라질 대학교 디스트리토 연방대학교 영양학과의 케이오 리스(Caio E.G. Reis) 교수의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카페인의 긍정적인 영향은 미세혈관 기능향상과 당뇨병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대학 의학부의 아스트리드 넬리그(Astrid Nehlig)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와 함께 자살위험과 우울증 감소와 같은 심리적인 긍정적 효과와 함께 업무능력, 인지력, 지구력 향상과 피로 억제, 스테미나·운동능력 향상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되었다.
한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방 대학교 식품생리학 훌리아나 드 파울라 리마(Juliana De Paula Lima)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카페인은 뇌 질환 예방에도 효과를 보여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반면에 카페인의 섭취는 불안,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함께 밝히고 있다.
이외의 카페인 섭취의 부작용은 아스트리드 넬리그(Astrid Nehlig) 교수와 훌리아나 드 파울라 리마(Juliana De Paula Lima)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생식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골절의 위험이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를 이탈리아 카타니아대학교 의과대학의 주세페 그리소스(Giuseppe Grosso) 교수는 커피속의 카페인이 칼슘과 철분의 체외배출을 증가시켰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페인은 우리 인체 내에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dopamine)의 분비량을 늘리기도 하는데 도파민은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강심제, 호흡 및 중추신경흥분제, 이뇨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지방 성분을 분해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는 불면증, 위산과다,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심장병(부정맥), 위염, 위궤양, 과민성방광 등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섭취량이 어린이는 100㎎, 청소년은 200㎎, 어른은 3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의존성이 증가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카페인 섭취를 성인기준 4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다. 그러나 포도당 이 높은 음식과 카페인 또는 커피를 함께 섭취한 경우, 순간 인슐린 수치가 올라가거나 혈당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 음용이 좋은 음용 방법이기도 하다. 디카페인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제외한 다른 성분들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 카페인이 태반에 흡수되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고 태아는 카페인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의 경우 커피 음용은 소량으로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하버드 대학에서 40~50대 성인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18~24년간 이들의 생활을 관찰하여 커피를 마시는 습관과 건강의 연관성을 추적해온 실험 결과를 ‘커피와 건강’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2월에 발표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에 평균 6잔(230mL/잔) 정도 마시는 것은 암 혹은 혈관계 이 상을 유발하는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손 떨림이나 증상이나 불면증, 스트레스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하지만 이 경우 대부분 커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양을 마셨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커피는 2형 당뇨병과 파킨슨병, 간암, 간경변증의 발병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혈관계 질병 발병률이 낮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건강을 위한 음료 선택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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