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총 182건의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검출됐다. 해당 변이주 외에 기타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75건 확인됐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날 0시까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154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가 21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7건씩 국내에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바이러스처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와 별개로, 아직 역학적 위험도가 확인되지 않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 역시 국내에서 총 75건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래 변이 바이러스(452R.V1)가 작년 12월 이후 총 68건 국내에서 확인됐다. 미국 뉴욕 유래 변이 바이러스(B.1.526)가 올해 2월 이후 3건,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484K.V3)는 4건 확인됐다.
해당 변이주 중 484K.V3는 기존 영국 변이 바이러스(GRY)와는 별개의 변이 바이러스다.
전체 기타 변이주 75건 중 해외 유입 사례는 30건, 국내 확인 사례는 45건이다. 해외 유입 30명 중 19명이 검역 단계에서 변이주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감염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45건은 전부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래 변이 바이러스며, 감염자는 전부 내국인이다. 이들 중 43명은 11개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다. 현재까지 이들 감염자와 해외 입국자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즉, 해당 변이주의 국내 유입 경로는 아직 미지수다.
해당 집단감염 사례는 강원 강릉시 목욕탕(지난해 12월 유행), 강원 동해시 병원(지난해 12월 유행), 강원 동해와 강릉 병원(지난해 12월~올해 1월 유행), 강원 동해 다문화센터(올해 1월~2월), 경기 용인시 제조업체(올해 1월), 강원 강릉시 기타교습(지난해 12월), 대구 동구 체육시설(올해 1월~2월),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올해 2월~), 경북 의성군 명절가족모임(올해 2월), 세종시 건설 현장(올해 2월), 제주시 산후조리원(올해 2월)에서 각각 유행했다.
이들 중 인천 서구 모임 집단감염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유행이 종료된 사례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영국 변이 바이러스(GRY)가 지난 2일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주류 분류 체계인 GR 계열로 재분류했다.
지난해 5월 이후 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분포율을 보면, 여전히 GH 그룹(90.1%)이 우세했다.
다만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GRY)의 비중이 10.3%로 적잖이 컸다. 기타 GH(38.3%), GR(33.1%), G(11.2%) 등이 해외 유입 사례에서 각각 그 비중을 가졌다.
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크게 S, V, L, G, GH, GR 등 6개 유행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처음 유행할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는 S 그룹과 V 그룹이 주로 유행했다. S 그룹 바이러스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 해외에서 들어온 동포 등을 중심으로 퍼졌고, V 그룹은 1차 유행의 중심이었던 신천지 대구 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유행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우세한 유형인 GH 그룹은 1차 유행 이후 지난해 여름 2차 유행 당시부터 주류가 된 유형이다. 북미에서도 주류적인 위치를 차지한 그룹이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포함된 GR 그룹은 남미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주로 유행하는 변이주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기타 변이주와 관련해 "아직은 (전파력, 치명률 등) 의미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해외에서도 이들 변이주의 발생 상황이 조금씩 증가함에 따라 이런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집계해서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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