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방사한 야생 따오기들이 번식기를 맞아 짝을 찾기 위한 구애 모습이 포착됐다.
구애 행동은 보통 수컷이 마음에 드는 암컷을 만나게 되면 가깝게 접근해서 암컷의 깃털을 다듬어 주거나 가볍게 다리를 잡아당기는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구애 행동이 점차 발달해 짝짓기 시기가 되면 수컷이 둥지를 지을 나뭇가지를 부리에 물고 암컷 앞에서 흔들며 구애의 노래(울음)를 부다.
이런 수컷의 구애 행동에 암컷이 가만히 받아주거나, 수컷이 건네는 나뭇가지를 받아서 물게 되면 짝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짝이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증거는 교미 행동 이 후 암수가 같이 둥지를 짓는 행동을 하고 산란으로 이루어진다면 짝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번식기에는 2019년에 방사한 따오기 중 1쌍이 둥지를 짓고, 2차례에 걸쳐 번식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번식을 시도한 따오기 부부는 처음 산란한 알을 포란하던 도중 둥지 밖으로 알을 떨어트려 사고로 파손됐다.
이후 2일 간격으로 3개의 알을 낳고 포란하던 중, 담비가 둥지를 습격해 알 1개를 먹고, 남은 2개의 알은 끝까지 포란했지만, 부화하지 않아 둥지 밖으로 알을 버려 1차 번식을 포기하게 됐다.
일본의 경우, 첫 방사 이후 3년 만에 번식을 시도했고, 5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에서 부화 됐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의 야생번식을 돕기 위해 둥지 주변으로 따오기와 알을 노리는 포식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접근방지책과 따오기 행동 관찰과 출현 포식자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