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가 될 거제에서는 국토부가 고현 상동지역과 사등면을 역사 후보지로 정하자 상동 노선이 통과하는 거제면 일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를 거제 둔덕면과 거제면을 통과하는 상동 노선을 1안으로 사등 들판을 2안으로 정하고 10일 오전 10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9일 'KTX거제면관통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동 노선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진관 위원장 등 반추위는 “KTX 역사 위치 선정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1안 상동에 역사가 들어설 경우 고속철도 노선이 거제면 서정리 일대, 특히 됫메 마을을 지상으로 가로질러 지나게 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 했다.
“2안인 사등에서 고작 8킬로미터를 연장하기 위해 거제면 들판을 관통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터널을 뚫어야 한다. 거제의 미래는 생각하지도 않고 교통이 혼잡한 도심으로 철도를 끌어들이겠다는 논리는 도시민의 이기심이며 다수의 횡포다. 효용가치도 낮은 사업에 무려 60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낭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반추위는 ”KTX가 거제의 미래를 밝혀줄 대전환점이 될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고현 상동 안은 노선연결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훼손 등 환경피해 최소화, 투자 대비 효과, 혈세 낭비 방지, 지역간 균형발전, 미래확장성, 도심교통혼잡문제, 도시장기발전전략, 육상~해상간 물류효율, 기회손실 회피, 피해 민원 갈등분쟁의 회피, 주거환경의 보호 등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접근해도 설득력을 찾기 어려운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동 노선안이 통과 되는 불상사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각오로 반대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추위는 국토부나 거제시가 고현 상동 안을 고집할 경우 성주 사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이상의 주민 저항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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