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고 안종삼 경찰서장 동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안 서장의 치적과 공적이 이젠 제대로 조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박인환 대표는 “오는 8월 15일까지 안종삼 경철서장 동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직접 끌어 내리겠다”고 밝혔다.
주민 A 씨는 “이번 발단은 8년 전에도 군민의 합의 없이 기득권층에서 밀어붙이기식 사업(안종삼 서장 제막식)을 진행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고 말했다.
구례경찰서는 지난 2012년 안종삼 총경을 기리는 기념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경찰서 마당에 동상을 세웠었다.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1948년 10월 말부터 1949년까지 구례지역에서 일어난 여순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 수는 약 800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진실화해위원회’가 “희생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희생자는 165명이며 이 사건으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9명이다”고 밝힌바 있다.
구례지역 여순사건 가해 주체는 국군 제3연대(1.2대대)와 국군 제12연대(1.2.3대대) 그리고 구례경찰서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면서 군·경은 당국의 법적 통제를 받지 않고 작전의 편의성이나 효율성만을 고려하여 '즉결처분'을 남용하던 시대였다.
이에 많은 민간인들을 반군에게 협조한 혐의를 씌워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결처분'으로 사살했으며 사실상 학살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안종삼(1903~77) 서장은 상부의 사살 지시를 어기고 구례경찰서에 구금된 보도연맹원 480명을 석방해 줬다.
이런 이유로 안종삼 서장의 동상이 구례경찰서에 세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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