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의 삶을 다룬 영상기록 사업을 추진한다.
4일 남구는 분단 이후 남측에 살아온 이산가족 1세대가 북측 가족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담은 이산가족 영상기록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향후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시 북측 가족에게 남측 가족의 안부를 전하고 남북 소통과 교류의 절박함을 알리고 싶은 이산가족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게 되었다.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말 기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은 462명으로 이중 86명이 남구 관내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는 통일부와 협력하여 관내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15일까지 영상제작에 참여할 이산가족을 모집 후 심층 면담 등을 통해 그간에 살아온 삶의 스토리와 북측 가족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등 10분 이내 분량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 25편을 제작하고 만들어진 영상기록물을 남구 문예회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A 씨는 “더 늦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만나 봤으면 좋겠어. 이제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 영상이라도 하루빨리 북녘 가족에게 전달됐으면 좋겠어.마지막 소망이다”라며 바램을 전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분단 극복을 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영상기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한반도 통일과 분단의 현실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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