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을 방문하자 청사 근처에 흩어져 있던 지지자 100여명은 차를 가로막은 채 윤석열을 연호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청사에 도착한 윤 총장은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 등과 악수를 교환했다.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정치·경제·사회 제반에 있어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와 헌법상 의무”라며 “이런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 원칙에 따라서 법치국가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재판의 준비과정, 수사와 법정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검수완박)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고 국가와 정부에 헌법상 피해를 초래하는 것”이라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윤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검찰 내부 대응과 관련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내부 의견들이 올라오면 아마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검을 일선 지방검찰청 순시일환으로 다시 찾은 것에 대해 “27년 전에 늦깍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초임지”며 “제가 여기서 검사 생활을 했고 제가 몇 년전 어려웠던 시기에 한 1년간 저를 따듯하게 품어줬던 고향이다.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힌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검찰청 입구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에 “양심검사 국민검사 건들지마! 수천만 국민이 분노한다” “자유민주주의 ‘정의’ 바로잡아 기생충 박멸해 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 20여개가 들어섰다.
검찰청 앞 동대구로에도 윤 총장을 지지하거나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현수막 여러 개가 내걸렸고 일부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외치며 윤 총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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