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세를 뒤집기 위한 후보들 간 다양한 선거 전략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인이 개입설이 흘러나오는 등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보기:여수상공회의소 의원선거 앞두고 '금권선거 잡음')
2일 익명의 제보자에 의하면 정치인이 지난 1일 장례식장에 나타나 “B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해 상대 후보를 지지자들과 말다툼까지 벌였다고 전했다.
이 말다툼은 ‘6선을 하고 더 이상 회장에 출마할 수 없어 물러나는 박용하 회장이 밀고 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후보와 ‘그동안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여수산단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상의 본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세력 간 양상에서 비롯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과열 양상에 위법성 시비가 일어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는 데에는 박용하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앤텍과 ㈜엘지테크(대표 이영완), ㈜대신기공(대표 김철희), ㈜베스코(대표 박형근), (유)동부환경(대표 박남균)등 상의 전·현직 집행부가 앞다퉈 수억 원의 회관 건축기금을 기탁 하면서 상의가 기탁금만큼 투표권으로 환산해준 것이 과열과 혼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보기: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공회의소 개혁 촉구')
앞서 여수상의는 3일로 예정된 여수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4일 의원선거를 통해 35명의 일반의원과 5명의 특별의원 등 40명의 의원(24대)을 선출했다.
지역사회와 상의 관계자들은 의원 40명 중 이용규 후보가 17~19명, 이영완 후보 11~13명, 김철희 후보가 5~7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는 과열된 선거 열기를 가라앉히고 선거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차원에서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여수상의 의원선거에서 수 십년간 여수산단 대기업의 맏형 역할을 해온 GS칼텍스를 비롯해 남해화학, 휴켐스등이 더 이상의 표 구걸을 하지 않은 채 순수 자신의 표로 출마해 의원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대기업이라면 최소한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느냐?. 향후 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의원으로 구제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안이 필요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 법무법인은 “잘못 부여된 선거권을 기초로 회장이 선출되면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업무상 배임·횡령 등 민형사상 분쟁이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는 의견을 내놔 향후 책임소재도 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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