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불만 상담의 유형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할 때 소비자 상담 품목 중 증가율이 급증한 것은 보건 위생제품과 예식서비스, 상품권 등이 상위를 차지해 변화가 뚜렷했다.
이같은 결과는 전북도가 2일 발표한 2020년 전북도민의 '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전북도가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과 공동으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2020년 소비자상담은 모두 2만19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비자 상담이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938건), 국외여행(534건), 이동전화서비스(531건), 투자자문컨설팅(526건), 정수기 렌트(403건) 순이었으며 모두 계약과정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대목은 상위 5 품목 가운데 국외여행과 투자자문(컨설팅) 항목이 새로 진입된 것이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소비자 상담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보건·위생용품(1129.2%)이 10배 이상 치솟았고 이어 예식서비스 관련(521.6%)이 5배가 늘었으며 상품권(123.1%),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119.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4.8%) 등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품목들은 코로나19와 매우 밀접한 품목들로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계약불이행’이, 예식서비스와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계약해제·위약금’과 관련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외출에 따라 상품권을 사용기간 내 사용을 하지 못하고 사용 만료에 따른 불만이 주를 이뤘으며 휴대폰을 이용한 여가시간 증가에 따른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의 계약해제·위약금과 관련한 상담이 많았다.
김용만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한 쇼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문제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소비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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