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4 대책 이후 주택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에 추가 지구가 구체화되면 이러한 흐름은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 장관은 26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부동산원,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과 민관 정책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2.4 대책 관련해서) 아직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여러 지표를 통해서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 장관은 "이번(2.4)에 발표된 전국 83만호는 주택시장의 수급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수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 다양한 주체들을 통해서 후보지 제안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후보지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장관은 "광명시흥 등 약 10만호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한데 이어, 대책 후속조치가 구체화되면 매수심리 진정 및 가격안정 효과도 더욱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 장관의 말대로 2.4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꺾인 모양새다. 이날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부동산 거래는 크게 감소했다. 월 말이 신고기간이기에 아직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수는 5567건인 반면, 2월에는 이것의 절반인 3000건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매수 심리가 줄어들면서 매물도 늘어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1081건으로, 열흘 전과 비교해 8.6%((3만9721건) 늘었다. 서울 강남 3구도 같은 기간에 1만779건에서 1만1천249건(4.4%) 증가했다.
매수 심리가 줄어들고 매물이 조금씩 쌓이면서 주택 매매가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을 보면, 상승폭은 0.25%로 그 전 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0.08%, 지방은 0.20% 올랐다. .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반면, 2·4 대책 발표 후 강북 아파트는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둔화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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