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피트니스 강사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에 육박하면서 '스피닝' 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26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25일 이후 전주시 효자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며 “확진자 가운데는 이 피트니스 센터의 강사인 A씨를 비롯해 이용자 23명과 외부 접촉자 6명 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피트니스 센터는 점장을 포함해 직원이 4명이고 등록된 회원은 165명이며 이 중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스피닝 반’에는 109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피닝(Spinning)은 고정식 자전거인 '스핀 바이크'를 이용해 바퀴를 굴리는 실내 운동으로 음악에 맞춰 율동과 구호를 외치는 유산소운동을 말한다.
국내에는 1990년대 초반에 소개된 이후 2000년 이후 피트니스센터에서 스피닝GX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GX는 단체운동(Group Exercise)을 말하며 강사의 지도에 따라 여러명이 함께 강약을 반복하는 형태의 운동이다.
전북도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스피닝GX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운동하는 과정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움직임이 격렬하고 구호 등을 외치면서 일정시간 고정된 장소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마스크 틈새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강사 A씨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난 22일과 23일 사이에 발열 등의 증상이 발현됐으나 강의를 진행했으며 24일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에는 전북도의회 공무원과 김제의 한 병원 간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회는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간호사가 근무하는 김제의 한 병원도 23일부터 동일집단 격리조치 속에 병원 의료진 11명이 입원중인 환자를 돌보고 있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과 전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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