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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공법단체 설립 앞두고 기득권 싸움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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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공법단체 설립 앞두고 기득권 싸움에 비난 쇄도

광주시민들 “오월 정신 온전히 계승할 수 있는 공법단체로 거듭나야”

이용빈 의원이 대표 발의한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월 5일 국회를 통과하고 공포됨에 따라 최근 광주지역에서 새롭게 공법단체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과 기존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단체들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초 입법 취지와 다르게 본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표성을 주장하면서 공법단체의 주체가 되겠다며 기득권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도를 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관계자에 따르면 공법단체 설립 준비 위원회측이 사) 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의 과거 조직폭력배 연루 사실과 전과 4범의 과거 행적에 비추어 5.18단체 대표로 부적격하다고 주장하자 당사자인 문회장측은 근거 없는 음해라고 주장하면서 맞대응하는 등 날선 대립을 벌이고 있다.

▲ 5.18 공법단체 설립 준비 위원회 회원들 70여 명이 보훈처를 방문하여 항의시위를하고 있는 모습 ⓒ 공법단체 설립 준비 위원회 제공

실제로 공법단체 설립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준비 위원회 위원 박남선씨와 사)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은 최근 거행된 고 전옥주 열사의 영결식장(국립5.18민주묘역)에서 조우했지만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앞서 주무부처인 보훈처는 5.18 단체들에게 “회원들간 원만한 협의와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3개 사단법인의 동의를 구하길 바란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대척점에 서있는 단체들의 분란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공법단체 설립 준비 위원들은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대전지법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공법단체 설립 준비 위원회 신고서 ‘반려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신청하고 25일 70여 명의 회원들이 세종시에 있는 보훈처를 방문해 보훈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를 바라본 시민 A 씨는 “5월 단체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5월 열사들에게 면목이 없다. 그들의 희생을 산자(5.18 단체)들이 더럽히고 있진 않는지...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조직폭력배에 연루된 사람이 5.18단체의 임원이 되는 게 맞는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며칠 전 고인이 되신 고 전옥주열사와 고 강신석 목사 등을 비롯한 열사들의 희생이 광주의 역사이고 정신인데 오월정신을 이어갈 단체들이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상황을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국회의원들과 광주시장, 의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법단체 설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준비 위원회 관계자는 "부끄럽고 송구하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거듭나는 오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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