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 국내 시총 50개사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지수'가 나왔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무어스가 국가별 ESG경쟁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물론 807조원 자산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투자를 공식화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부터 500조원에 이르는 기금을 ESG평가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며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ESG지표를 잣대로 석탄투자기업, 환경오염 유발기업, 노동착취기업 등에 대한 입찰제한에 나섰다.
ESG행복경제연구소(부소장 이치한)가 25일 공개한 국내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 ESG 평가지수를 적용 결과(만점 120점), SK하이닉스가 평점 95.5(E:95.3점·S:96.8점·G:94.6점)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평점:94.2) ▲삼성전자(평점:93.8) ▲SK텔레콤(평점:93.7) ▲현대자동차(평점:93.7) 등이 '톱5'를 구성했다.
평가등급별로 보면 SK하이닉스는 평가 대상 가운데 유일한 'S등급(최상위)'을 부여받았고, ▲KT ▲삼성전자 ▲SK텔리콤 ▲현대자동차 모두 'A+등급(매우우수)'을 받았다.
반면 한진칼은 평점 79(E:74.7점·S:82.9점·G:80.8점)에 그쳐 시총 50대 기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진칼과 센트리온은 'D등급(부족)'을 받았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씨소프트 ▲고려아연은 모두 'C등급(취약)'을 기록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 1년여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SG포럼과 전문 자문단 운영,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을 통해 'ESG 평가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수준을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평가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2월 ESG지수 개발에 돌입해 6월에는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연세대 교수), 김병욱 국회 자본시장특별위원장(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ESG포럼 개최와 황영기 전 KB지주회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 정무경 전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 정·관·재·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단 운영 등 1년여 동안 공정하고 신뢰있는 ESG지수개발에 진력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공신력 있는 19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니셔티브(인증 및 협회), 고객만족도 조사, 신용‧회사채 등급, 기업공시 그리고 증권사 심층 리포트를 활용했다.
연구소는 반기 혹은 분기마다 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의 미래가치와 지속경영의 측정계수인 'ESG 지수' 를 지속적으로 발표, ESG경영 현주소를 확인함은 물론 차별화된 ESG경영 콘텐츠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ESG행복경제연구소는 반기 혹은 분기마다 ESG 평가 결과를 보정해 상위권 기업은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최고의 기업으로서 중소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모범사례를 제시함은 물론 ESG경영 정책 수립과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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