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에 개최되던 전남 여수시 대표축제인 거북선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올 해에는 가을(9월~10월)로 잠정 연기됐다.
25일 여수시와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는 최근 지역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타지역 확진자 방문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고 이달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하는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가을로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여수거북선축제는 2014년(48회) 세월호 참사, 2020년(54회) 코로나19로 인해 두 번 취소됐으며 가을로 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여수거북선축제는 1592년 임진년에 첫 출전하여 11번의 해전에서 크게 승리해 임진왜란의 승기를 잡은 전라좌수영 수군의 출정일인 5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에 개최해 왔다.
이종섭 제55회 여수거북선축제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에는 거북선축제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코로나를 극복하고 가을에 만나자”라며 “여수거북선축제의 꽃인 통제영길놀이를 대폭 개선해 웅장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에 공감하며 축제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준비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대응한 안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와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는 축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여수거북선축제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포럼 개최, 통제영길놀이 책자제작 등 축제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통제영길놀이 집대성 책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로 배부해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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