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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감소 동시다발 위험지표 앞에서 '네탓공방'만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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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감소 동시다발 위험지표 앞에서 '네탓공방'만 치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KBS뉴스화면

전북 인구 감소에 따른 각종 위험지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치권과 행정에서는 갑론을박 논쟁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전북의 인구감소가 매우 심각해진 상황은 지난해 5월 기준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인구소멸지수를 살펴보면 알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가운데 105곳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데,전북은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이 소멸지역에 포함됐다.

'전주군산익산' 3개시만 겨우 면하고 완주군까지 지난해 인구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이같은 경고는 전북의 학령인구 감소에서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된다.

전북에서는 학령인구가 해마다 2천여 명씩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기준, 전체 학생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10개교,고등학교 2개교 등 모두 31개 학교에 이른다.

2021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 예비소집에서 입학대상자수는 1만4564명으로 지난해 1만4977명에 비해 413명, 2019년 1만7012명에 비해 2448명이 줄었다.

또, 지난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전북도내 초중고 누적 폐교 수는 325개교에 이른다. 2021년 2월 기준 도내 전체 학교수 798개교에 비하면 그동안 40% 가량의 학교가 없어진 셈이다.

이같은 학령인구 감소는 당연히 도내 주요대학의 정원 미달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

23일 기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인원은 2500명 가량으로 원광대 766명,호원대 382명,전주대 338명,우석대 336명,전북대 60명 등이다.

이들 대학은 대규모 미달사태의 주요 원인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응시자 부족을 꼽고 있다.

더구나, 농도라고 일컬어지는 전북에서 농가인구는 지난 2010년 27만 7611명에서 2013년 25만 8880명, 2016년 22만 4661명, 2019년 20만 4124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전북도가 최근 발표한 2020전라북도 사회조사 결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지난 2000년 인구 200만이 붕괴한 이후 올 상반기에는 18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전북은 2019년 7월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인구유입보다 유출이 1만2748명이 더 많은데, 10대에서 30대 청년층 유출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든 지표가 '전북의 위기'로 성큼 다가 오는데, 전북의 정치권과 행정에서는 서로 ‘네탓공방’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주관 당정협의회가 있었던 지난 22일,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이 얘기한 "도는 행정행위만, 당은 정치행위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모두가 새겨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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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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