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단체 귀국한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을 제공한 경기 이천시에, 경기도가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천을 직접 방문해 이천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도는 22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천시 남부권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300억 원 중 경기도가 10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지사는 협약식에서 "도가 전례 없는 지원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2월 우한 교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귀국했을 때 국방어학원과 이천시민들께서 흔쾌히 받아주셨기 때문"이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로 이를 기억하게 할 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안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138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이천시민의 넓은 포용의식, 연대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업이 신속히 추진돼 이천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문화·체육을 즐기는 좋은 공간으로 거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이천 남부권 복합문화스포츠센터는 이천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장호원읍 장호원리에 연면적 7891㎡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 특히 남부권은 소외지역인데 문화스포츠센터를 건립하는 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부에서 우한 교민을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지정했을 때 고민이 많았지만 이천시민이 마음을 모아 우한 교민을 받아주셨다. 시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중국 우한에서 고립된 교민의 3차 임시 생활시설로 이천 합동군사대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을 지정했다. 당시 국방어학원에선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입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 140여 명이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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