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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국민의 힘 경선 불복사태…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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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국민의 힘 경선 불복사태…갈수록 태산

타 지역 사람에게도 설문조사 진행 확인

국민의 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령군수 재선거 최종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공천에서 밀려난 강임기, 손호현, 서진식 등 3명의 후보가 지난 11일 도당 항의 방문과 18일 불복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 22일에는 일부 군민이 항의의 뜻을 담은 조화 20개를 도당으로 배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5일 탈락한 3명의 후보는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국민의 힘 중앙당을 항의 방문, 정양석 사무총장에게 공천과정의 부당성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항의서한에는 도당이 저지른 절차상의 하자를 부각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재 경선을 이끌어 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토록 조치하라는 주장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령군민들이 군수 재선거 경선 결과 발표는 군민을 무시한 행위로 단정짓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조화를 보냈다. 글귀에는 윤한홍 도당위원장과 처장을 비롯해 조해진 의원을 성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프레시안(석동재)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내달 10일경 나올 수도 있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이다.

3명의 후보는 경선 과정의 오류는 공정성을 해치는 치명적인 증거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같은 번호로 중복된 설문조사 건수가 대충 집계한 것 만으로도 30여 건이 넘고 계속해서 비슷한 종류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3명의 후보는 경선에 앞서 조사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갤럽은 도당 측에 지난 6일 오후 2경 설문조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유는 두 곳의 여론기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경우 중복된 설문조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의 염려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실제로 많게는 3번의 전화를 받아 후보자를 지명한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지역민이 아닌 타 지역 사람에게도 설문조사가 진행된 경우까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21일부터 진행된 도의원 보궐선거 경선후보여론조사에서는 중복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는데 진성당원인 A씨가 조사자에게 “이전에 진성당원으로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두 번 답변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따져 묻자 중복된 조사는 잘못된 것이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 힘 경남도당에서도 선관위로 부여받은 전화번호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면 당원과 일반인의 구분이 어려운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자료상의 오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지역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전히 도당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도당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천과정에서는 절차상의 하자는 없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도당의 주장에 대해 3명의 후보는 지난 10일 경선결과 발표는 김정기 공관위원장이 밀봉된 봉투를 개봉한 것이 아니라 경선 확정자 명단 만을 호명한 것은 애당초 약속과는 다른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22일 발표된 도의원 경선 결과 발표를 예로 들었다. “군수 후보 때와 달리 점수를 공개하면서 정확한 획득 백분율 까지 발표한 것은 정당치 못한 군수 후보 확정으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자 이를 의식한 요식행위가 아니냐"라며 애시당초 군수 경선 발표에 불신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수사 의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군민의 피로만 쌓이는 결과를 초래하느니 수사기관을 통해 하루빨리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만약 수사과정에서 순서를 뒤바꾸거나 점수를 조작한 경우가 발견된다면 허위공문서 위조죄를 적용해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을 고발하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3명의 후보는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께 신반우체국 앞에서 동부지역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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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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