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사 내정 논란이 일었던 부산시설공단 신임 상임이사에 부산시청 퇴직 공무원이 결국 낙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신임 기반시설본부장(상임이사)에 박인호 전 시설공단 행복복지본부장(1급)이 임명됐다.
시설공단 임추위는 지난 1월 14일 상임이사 자리인 기반시설본부장에 대한 모집 공고를 내고 4명의 후보자를 골라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2명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최종 2명의 후보자 중 부산시청 퇴직 간부 공무원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일어났다.
부산시설공단의 경우 취업제한 기관에 해당되다 보니 사실상 부산시의 국장급(3급)의 지원이 어려운 실정으로 그 하위 직급인 과장(4급)이 지금까지 명퇴 후 임용되고 있어 공단 직원이 내부 임원이 되는 통로가 차단돼 있었다.
이 때문에 공단 상임이사인 기반시설본부장의 임명은 이사장이 하게 되어 있음에도 부산시청 퇴직 간부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후보자들의 여러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늦어진 것이다"며 "다른 의견 없이 공정하고 역량에 따라 최종 이사를 결정하겠다"고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긋기도 했다.
최종 면접이 실시된 후 일주일여 간의 검토 끝에 추 이사장은 부산시청 퇴직 공무원이 아닌 그동안 공단 내부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업무 성과가 높은 박 신임 본부장을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반시설본부장 임명에 대해 공단 직원들 다수는 "최근 법원에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임명을 '타파해야 할 불법행위'로 규정한 만큼 공단 임원 채용과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사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며, 향후 부산시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의 공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을 가진 박인호 신임 기반시설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2024년 2월 19일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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