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던 고 전옥주 여사의 장례식이 2월 19일 오후 광주 5.18 국립묘역에서 열렸다.
고인이 생전 거주하였던 시흥에서 3일장을 마친 후 12시경 광주 영락공원에 도착한 운구행렬은 화장을 거친 뒤 인근의 5.18 국립묘역으로 이동해 1시 30분부터 5.18 국립묘역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식을 진행했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식은 봉토와 헌화, 묵념 등의 차례를 걸쳐 마무리되었다.
이날 식에는 유족들뿐 아니라 5.18민중항쟁 당시 함께 투쟁해온 고인의 동료들과 일반 시민들 그리고 5.18관련 단체의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였다.
특히 살아생전 친하게 지냈던 5.18 부상자회의 이지윤 사무총장의 목메인 추도사는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등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 속에 보냈다.
한편 고 전옥주 여사는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를 했던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만행을 직접 목도하고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을 해 ‘5.18의 목소리’라고 불렸다.
이 때문에 계엄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고문 후유증에 평생을 고생하였지만 그 이후에도 평생을 5월 정신을 널리 알리며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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